Second September Story
Yesterday was the day my friend died of a heart attack five years ago. He was a very pleasant drinking companion.
We are about 20 years apart. At my age of thirty-four, he first met at school at fifty-four.
It was a time when school life was ripe and fun. My colleagues were funny, and I didn't go home after school, but gathered at a nearby bar and drank until late at night.
I loved his unagely lightness. Usually at that age, people would have won the title of manager and a little weight, but he didn't look like that at all. And how well he pays for the drinks!
We gathered close colleagues and soon formed a meeting. The meeting was not special, and most of the time we drank, but sometimes we went to art galleries, watched movies, and walked around Jongno. Sometimes I did supplementary classes and got paid for them, so I treated them too. What I remember is that I bought the eel in Hwagok-dong, where the friends sweated and ate it in the summer. Did you like the eel?
Eventually, we decided to save money and go to the Himalayas. We planned to collect tens of thousands of won a month on our payday and go to Nepal during the school vacation if we accumulate some money. I saved the membership fee in my bank account as the general manager of the meeting.
We've got a lot of money...
On September 6, 2016, I got a kakaotalk message from him in the afternoon. 'How are you? Why is there so little contact? Let's get together sometime and see each other'.
I answered so and I think I prepared my dinner. I got a call from another friend that night. Jongwook died.
I asked back, "What are you talking about, I got a message from him earlier."
It was true. He left a kakaotalk message and lied down on the sofa to take a nap because he was tired from his family and went to heaven.
The family shook him up because he had slept so long that it was too late.
That's what life is like.
But it's still hard to accept his death.
He is still alive in Korea, and he is likely to drink makgeolli at night as usual. It is still hard to imagine that his body enters a coffin and disappears from the soil. He died at the age of sixty. Wasn't he still young because he's dead?
Yesterday was the 5th anniversary. Somewhere he looks like he's laughing at me. Ms. Chai, it's okay. Drink makgeolli. It looks like he's doing that to me.
어제는 5년 전 나의 친구가 심장마비로 죽은 기일이었다. 그는 굉장히 유쾌하고 가벼운 술동무였다.
우리가 대략 20년 나이차가 나니까, 내 나이 서른네 살 무렵, 그가 쉰네 살 때 처음 학교에서 만났다.
한참 직장인으로서의 학교 생활이 무르익고 재미있을 때였다. 동료들이 재미있고, 학교가 끝나고도 집에 가지 않고 근처 술집에 모여서 낮술을 하다가 밤 늦게까지 마시기도 하였다.
그의 나이답지 않은 가벼움이 참 좋았다. 보통 그 나이면, 부장의 타이틀을 달고 조금 무게를 잡기도 할텐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다. 그러면서 술값은 얼마나 잘 내주는지!
우리는 친한 동료들을 모아 얼마 안 가 모임을 만들었다. 그 모임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주로 술을 먹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가끔 미술관도 가고, 영화를 보고, 종로 쪽을 돌아다니고, 그런 거였다. 가끔 내가 보충수업을 다하고 그 수당을 받아서 나도 대접을 해주기도 했었다. 기억이 나는 것은 내가 장어를 화곡동에서 사주었는데, 그 여름에 그 친구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먹은 장면이었다. 형님, 장어 맛있었어요?
결국 우리는 돈을 모아, 히말라야에 가기로 했다. 다달이 월급날에 몇 만원씩을 모아서 돈이 좀 쌓이면, 방학 때 네팔에 가는 것이 계획이었다. 내가 모임의 총무가 되어 나의 통장에 회비를 모아두었다.
꽤 돈이 모였는데...
2016년 9월 6일에 오후에 카톡 메시지가 왔다. '잘 지내나? 왜 이렇게 연락이 뜸해. 언제 한 번 모여서 얼굴이나 보세'.
나는 그러마고 대답했고 저녁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그날 밤에 다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종욱이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나는 무슨 소리냐고, 나한테 카톡도 오고 그랬는데, 하며 되물었다.
사실이었다. 그는 카톡을 남기고 식구들에게 좀 피곤하니 낮잠을 자겠다고 소파에 누웠다가 그대로 하늘나라로 갔다.
오랫동안 자서 흔들어 깨우니 이미 늦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런거다. 인생이.
하지만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도 힘들다.
그는 아직도 한국에 살아있고, 여느 때처럼 밤에 막걸리를 마실 것 같다. 그의 육체가 관에 들어가 흙 속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아직도, 상상하기 어렵다. 그의 나이 육십에 죽었다. 아직 젊지 않은가.
어제가 5주년이었다. 기일인데. 그는 나를 보고 웃는 것 같다. 채선생, 괜찮아. 막걸리 마셔. 꼭 그러는 것 같다.